안녕하세요.
지난 달에 쓰레기 없는 행사,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란 고민을 안고 여러분께 질문을 드렸던 숲이아에요.
늦었지만 행사 후기 올립니다.
제가 요새 일하고 있는 평화살롱 레드북스 리뉴얼오픈파티가 지난 달 25일에 열렸어요.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싶지 않아서 개인 그릇, 수저를 챙겨와 주시라는 공지를 했어요. 너무 늦게 올려 많이들 챙겨 오지는 않으셨지만..
그릇은 정말 뻥튀기로 썼어요. 장볼때 크기 다른게 있어서 두 종류로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젓가락을 여러개 사두었어요. 어짜피 행사를 한 번 할건 아니라서 두고 쓰자는 생각에 다회용 나무젓가락을 사서 썼어요. 오신 분들 중에는 뻥튀기 그릇을 쓰는것에 신기해 하기도 하고, 전에 경험이 있어서 익숙해 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다만 숫가락이 모자라서 조금 불편했던 점은 있어요.
컵은 최대한 가지고 있던 컵을 사용했답니다. 그리고 컵이 모자라서 불가피하게 플라스틱 컵을 몇개 썼지만, 다음에 다시 쓰기 위해 씻어 두었어요.
돌아오는 토요일에도 또 푼돈들이라는 밴드의 14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리는데요, 같이 준비하면서 식기가 부족한 상황을 알고 서로 쓰레기를 많이 만들지 말자는 약속을 공유한 상태로 준비를 했어요. 그리고 공지가 이렇게 나갔답니다.
"술과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지속가능한 잔치를 위해 개인컵, 개인식기 가지고 오시면 좋아요"
쓰레기 줄이는 행사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던졌을 때 함께 고민해주고 대안을 찾아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ㅇ^ 덕분에 이렇게 일회용품을 써도 다회용으로쓰는 행사를 실현시킬 수 있었어요.
아 그리고 혹시 실리콘빨대나 아크릴빨대 필요하신 분 계신가요? 책방에서 일회용 플라스틱빨대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생각에, 빨대를 바꿨어요. 얼마 전에 대나무 빨대가 생겨서 나무빨대를 주로 사용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미리 사둔 실리콘, 아크릴 빨대를 조금 판매해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혹시 플라스틱 일회용 빨대 사용하는 것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은 서대문역 근처에 있는 평화살롱 레드북스를 찾아 주세요~